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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안전 논란' 전기차 문 손잡이 세계 첫 규제…기계식 의무화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2.03 12:35|수정 : 2026.02.03 12:38


▲ 중국 전기차 문손잡이 세계 최초 규제

사고 등 비상 상황에서 전자식 차 문을 열기 어렵다는 논란 속에 중국 정부가 전기차 문을 기계식으로 의무화하는 규제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습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오늘(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동차 문손잡이 안전 기술 요구'를 공개하고 내년 1월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샤오미 전기차 SU7 모델 교통사고 후 화재가 발생했지만 차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갇혀 숨졌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공업정보화부는 차량 바깥 문손잡이와 관련, 조작이 불편하고 사고 후 문이 열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식으로 여는 손잡이를 반드시 갖추도록 했습니다.

손잡이를 작동시킬 수 없거나 배터리에서 열이 확산하는 등의 문제 발생 시 기계식 손잡이를 통해 문을 열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차량 내부 문손잡이에 대해서도 조작 편의성이 떨어지고 특정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탑승자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 기계식 손잡이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규제로 테슬라 모델Y처럼 차체에 숨겨진 손잡이의 한쪽 면을 누르면 다른 쪽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식, 니오 ES8처럼 전자식으로 튀어나오는 손잡이는 모두 금지됩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이 규정을 따라야 하며, 이미 당국의 승인을 받았거나 중국 출시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경우 2029년 1월까지 디자인을 변경하도록 유예기간을 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세계 최초로 '은폐형' 전기차 손잡이를 금지했다며, 이는 테슬라가 유행시킨 디자인이지만 인명 사고 발생으로 각국 규제기관의 검토 대상에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는 "중국이 단순한 전기차 최대 시장에서 규칙 제정자로 변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형 내수시장을 이용해 중국·해외 업체가 모두 따라야 하는 국내 안전기준을 만들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세계기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 공안부는 차량이 정지상태에서 얼마나 빨리 속도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규제할 계획이며, 첨단 자율주행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습니다.

(사진=중국 공업정보화부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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