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70대 할머니가 주고받은 카톡…꺼림칙한 내용에 "잠깐"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2.03 11:35|수정 : 2026.02.03 17:11


▲ A 씨가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금 투자를 권유하는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에 속아 1천만 원을 잃을 뻔한 70대 할머니가 농협 직원과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피해를 면했습니다.

오늘(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 익산의 한 농협 직원으로부터 '정기예금을 찾는 할머니의 카카오톡 내용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A(70대) 씨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카카오톡으로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뒤 1천만 원을 송금하려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인물은 '저와 함께 금을 투자해서 돈을 벌어볼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 사랑을 이해하느냐', '결제가 완료되면 금요일까지 금을 배송해주겠다'며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평화지구대 고 모 순경은 A 씨에게 연애 빙자 사기 범죄 수법임을 알렸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A 씨는 이런 사기를 이해하지 못하며 '정기 예금을 찾아 생활비로 사용하겠다'고 거짓말을 했으나, 그를 끝까지 설득한 뒤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연애 빙자 사기 범죄는 2024년 76건에서 지난해 313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고 순경은 "끝까지 설득해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온라인으로만 만난 인물과 채팅으로만 연락하는 경우 입금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