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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정체불명 화학물질 투하"

원종진 기자

입력 : 2026.02.03 00:58|수정 : 2026.02.03 00:58


▲ 레바논 주둔 유엔군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UNIFIL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을 투하했다고 현지시간 2일 밝혔습니다.

UNIFIL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경계선인 '블루라인' 인근에 무독성 화학물질을 투하하는 작전을 펼 것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 통보 탓에 UNIFIL은 10여 건의 작전을 취소한 뒤 약 9시간 동안 대기해야 했으며 이후 레바논군과 협력해 독성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UNIFIL은 이스라엘군의 화학물질 투하를 두고 "용납할 수 없는 활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01호 결의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평화유지군 병력과 인근 주민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UNIFIL은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농경지에 미칠 영향과 주민들의 생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은 이같은 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1701호 결의는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하기 위해 채택된 것으로,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 레바논군과 UNIFIL만 주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헤즈볼라와 충돌하다가 2024년 11월 중재를 통해 휴전했지만, 이후로도 헤즈볼라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레바논에서 공습 등 산발적인 군사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진=UNIFI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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