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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디데이, 소주 한 잔 해야" 녹취…그날 무슨 일이

전연남 기자

입력 : 2026.02.02 21:13|수정 : 2026.02.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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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한 '술자리 진술 회유'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술 반입을 지시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한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의혹의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는 답을 정해놓고 수사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TF는 최근 지난 2023년 5월 17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직원과 면담한 녹취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날짜는 수원지검에 술이 반입됐고,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입니다.

녹취에서 김 전 회장은 "오늘이 디데이인데 온전한 정신으로는 못 하겠다"며 "술과 담배가 필요하다, 변호사 통해서 소주 한잔 해야 된다고 검사한테 전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직원 박 모 씨는 저녁 6시 34분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서 소주와 생수를 각각 3병씩 샀고, 3분 뒤 소주 한 병을 더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소주의 1병 용량은 360ml, 생수는 500ml기 때문에 소주 3병을 생수병에 나눠 넣은 뒤 공간이 남자 추가로 1병을 더 구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TF에 낸 두 의견서들을 통해 "술을 반입한 사실은 전혀 없으며, 진술 회유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검사는 또, 직원 박 씨가 청사에 출입한 내역이 없기 때문에 술을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검찰청 내에 반입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또, 교도관과 수사관 등의 눈을 피해 검사실 안에 외부 음식을 비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점 등을 들며 '답을 정해놓은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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