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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속노화' 전도사 인플루언서 의사 피터 아티아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며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아티아는 장수와 예방의학을 결합한 '저속노화' 담론으로 유명세를 얻어 베스트셀러 저서를 내고 수백만 명이 듣는 팟캐스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미 CBS 뉴스의 '스타 필진'으로 합류하는 등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미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30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3백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에 아티아가 1,700회 이상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티아는 엡스타인이 연방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고 2019년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그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둘 사이에는 수십 통의 이메일이 오고갔는데, 특히 엡스타인에게 미성년자 등 성매매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관계가 계속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6월 아티아는 엡스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 "너와 친구가 되는 데 있어 최악의 부분은 네 삶이 너무도 엽기적인데 난 그걸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다는 거야"라고 썼습니다.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매춘 알선 혐의로 체포된 지 7년 후에 작성된 이 이메일의 제목은 "내게 신선한 상품이 있다" 였습니다.
2016년에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저탄수화물에 비유하는 저급하고 혐오스러운 농담을 엡스타인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105만 구독자를 가진 아티아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아티아는 자신의 이름이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한 것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등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엡스타인과 가까운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일었습니다.
(취재 : 김민정 / 영상편집 : 윤태호 / 제작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