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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인 관세 폭탄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오늘(30일)은 캐나다와 쿠바를 향해 기습적인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행보에 국제사회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제3국에 관세를 물리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근거는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드는 '국가 안보'.
쿠바가 중국·러시아 등과 군사 정보를 공유하며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건데, 속내는 다릅니다.
석유 자금줄을 끊어 쿠바 경제를 옥죄고 정권교체까지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쿠바의 숨통을 끊으려는 겁니까?) 글쎄요, 표현이 너무 거치네요. 어쨌든 쿠바는 실패한 국가입니다. 저는 쿠바가 더는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총구는 우방 캐나다로도 향했습니다.
캐나다산 항공기에 50% 징벌적 관세를 물리겠다고 한 겁니다.
캐나다 당국이 미국 항공업체의 특정 기종을 인증하지 않은 걸 문제 삼은 건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캐나다산 항공기의 미국 인증을 취소한다는 으름장도 놨습니다.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관세 무기화에 이미 무역 합의를 맺은 나라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타이완 총통은 우리나라 사례를 언급하며 대미무역합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의회에 재촉했고, 유럽연합 역시 '그린란드 사태'로 미뤘던 협정 비준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분주함 뒤편에선, 격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그린란드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관세 위협에 다시는 위축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지금 세계에는 매우 거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캐나다 총리는 자국 의회에서 "지금 미국에서 정상인 것은 거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EU 정상회의 비공개 석상에선 트럼프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슬로바키아 총리의 평가가 공유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