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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시사회에 눈도장 찍으려고…트럼프 사단 총출동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1.30 17:12|수정 : 2026.01.30 17:12


▲ '멜라니아' 시사회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

미국에서 미네소타 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 수뇌부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시사회에 총출동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영화 '멜라니아' 시사회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브룩 롤린스 농림부 장관,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 마이크 존슨(공화·루이지애나) 미국 연방 하원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내각 인사들의 이번 행사 참석이 사실상 '의무 사항'으로 여겨졌다고 한 관계자가 로이터에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통상적인 '레드 카펫' 대신 '블랙 카펫'을 밟으며 등장했습니다.

이는 멜라니아 여사의 흑백 패션에 맞춘 장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영화가)정말 훌륭하다. 요즘 찾아보기 힘든 화려한 품격을 진정으로 되살려내는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영화 제작이 백악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짜 뉴스"라며 "나는 영화에 관여하지 않았고, (영화 제작은) 내 아내와 이루어진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평범한 시민에서 다시 영부인이 되어 백악관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과 나의 삶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는)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패셔너블하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은 "멜라니아 여사는 그동안 대단히 큰 오해를 받아왔다"며 "그녀는 속이 깊은 사람이고, 우리나라를 진심으로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시위대 피격 사망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에도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에 총출동한 셈입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4일에도 백악관에 70여 명의 유력 인사를 초청해 비공개 시사회를 열었습니다.

이날은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날이었습니다.

영화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을 앞둔 지난해 1월 당시 멜라니아 여사의 20일간 일정을 담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영화 제작 라이선스 비용 4천만 달러(약 573억 원)의 70%에 달하는 개런티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중계에 맞춘 TV 광고를 편성하는가 하면,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 '스피어' 외벽에 홍보 영상을 띄우는 등 블록버스터급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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