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현 검사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상설특별검사팀이 서울남부지검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수사했던 최재현 검사를 오늘(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증거인멸교사,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최 검사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특검팀은 최 검사를 상대로 수사관에게 의도적으로 관봉권 스티커와 띠지 폐기를 지시했는지, 분실 또는 폐기 사실을 은폐하고자 모의한 적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남부지검이 2024년 12월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확보한 5천만 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 등 현금다발의 검수 날짜, 담당자, 부서 등 정보가 적힌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남부지검 윗선의 지시로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지난 20일 최 검사가 근무하는 서울중앙지검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남부지검에서 수사와 압수물 관리 등에 관여한 수사계장과 압수계 소속 수사관의 PC 등도 포함됐습니다.
최 검사는 지난 22일에는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상설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관봉권 띠지 등 분실이 고의적 증거 인멸 아니냐'는 지적에 "검찰에서 고의로 인멸하고 은폐했다는 취지로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해 10월 대검찰청도 최 검사 등을 감찰·수사한 결과 관봉권 관리 과정에서 실무상 과실은 있었으나 윗선의 증거 은폐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대검 감찰과 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일에는 대검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해 대검의 감찰 자료와 남부지검 관계자의 메신저 내역 등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최 검사의 지휘 계통에 있던 남부지검 간부도 조만간 소환해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