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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전쟁으로 가자 주민 7만 명 사망"…하마스와 일치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1.30 11:38|수정 : 2026.01.30 11:38


▲ 현지 시간 28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걷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 지역 주민 7만 명이 사망했다고 인정했으며 이는 하마스 측 집계와 일치한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 전쟁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거나 하마스 측 가자 보건부의 집계치를 공식 수용한 것은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래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사망자 중 전투원과 민간인이 각각 몇 명인지는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간 하마스의 집계는 신뢰할 수 없는 선전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들과 국제구호단체들은 하마스 집계를 신뢰할 만하다고 인정해 왔습니다.

앞서 2024년 7월 이스라엘 측은 "테러리스트 1만 4천 명"을 "숨지게 하거나 구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마스 측 가자 보건부의 28일(현지 시간) 발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에 따른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는 7만 1천667명, 부상자 수는 17만 1천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건부는 사망자 중 90% 이상에 대해 신원을 공개해왔지만,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해서 집계치를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 집계에는 굶어서 숨지거나 전시에 질병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사람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건강한 사람이 가자 전쟁에 따른 식량 부족으로 굶어서 숨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에 따르면 작년 10월 미국 등의 주선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휴전이 이뤄진 이후 숨진 팔레스타인인의 수는 492명입니다.

휴전이 이뤄지긴 했지만 사망자 수 집계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가자지구 이스라엘 점령지와 하마스 통제 지역 사이의 경계선인 이른바 '옐로라인'에 접근하는 가자 주민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폐허 아래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시신들이 많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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