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을 노린 국제 범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29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특집 : 타깃 K 3 - 악의 비즈니스'라는 부제로 한국을 노리는 초국가적 국제 범죄의 실체를 추적했다.
2002년, 세계 각지에서 마약을 운반하던 한국인 여성들이 검거되었다. 가방에 마약이 있는지 몰랐다는 사람들.
그리고 앞선 1999년 대한민국, 이태원에 출몰한 국정원 요원 제임스는 마약 거래를 하는 나이지리아인이 있다는 첩보를 받고 나이지리아 마약 커넥션 색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약 커넥션의 핵심이라는 프랭크에 대한 첩보를 계속 받고 있던 제임스는 어학당에 다니며 이태원에서 무역회사를 운영 중인 프랭크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온 프랭크는 수사망을 벗어났다.
그런데 2002년 주페로 한국 대사관으로 위험한 일에 휘말린 거 같다는 한 여성이 찾아왔다. 의류 샘플 운반을 부탁받아서 친구랑 함께 왔는데 이게 의류 샘플이 아닌 마약 같다는 것. 그리고 운반을 지시한 사람은 프랭크라는 것. 또한 함께 온 친구가 프랭크 회사의 직원이라는 것이다.
이에 수사 기관은 프랭크 회사를 급습했다. 그러나 그는 하루 전에 이사를 나가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프랭크는 위조 여권으로 이미 출국한 상태였다.
마약 운반책들의 연이은 검거로 프랭크가 도주를 하게 됐던 것. 하지만 그가 출국한 이후에도 마약 운반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여성들이 검거되었다. 지게꾼을 움직인 총책은 모두 프랭크였다.
코카인 33kg, 대마 40kg. 특히 이 코카인은 1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이었다. 국제적 거물급 마약상 프랭크는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것과 대한민국 여권 파워를 이용해 범죄를 벌였다.
한국인 운반책들은 프랭크가 사업가로 접근해 공짜 해외여행과 수고비를 제시하며 의류 샘플 운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적색 수배가 내려진 프랭크. 그에 대한 여러 첩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 선양에서 프랭크와 유사한 인물의 첩보가 들어왔다.
중국 선양에서 외국어 교사로 일하는 마이클이라는 남성이 마약 운반을 제안했는데 인상착의 확인 결과 프랭크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랜 추적 끝에 2007년 2월, 드디어 프랭크를 체포했다. 8년간 이어온 추적의 결실이었던 것.
2008년 한국으로 압송된 프랭크는 수사 과정에서 전혀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뻔뻔하고 태연하게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그리고 자신의 동료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그의 자백을 듣기 위해 증인석에 선 피해자들. 피해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의 범죄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프랭크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무기징역이 확정된 프랭크는 현재 천안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국제 범죄. 이에 수사 관계자들은 한국인을 노리는 국제 범죄는 훨씬 가까이 와있다며 너와 나 우리에게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