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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미국, 자동차 등 USMCA 원산지 비중 확대 요구"

김형래 기자

입력 : 2026.01.30 05:12|수정 : 2026.01.30 05:12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가운데 하나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하에서의 역내 원산지 비중 확대를 멕시코에 요구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생산적이면서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양국 간 현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USMCA 이행사항 검토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이라며 "미국 정상은 자동차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에서도 원산지 생산 비중 확대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멕시코 경제부 홈페이지 설명자료 및 각종 통계 등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3국은 올해 USMCA 협정에 대한 각국 이행사항 검토 및 분석을 진행합니다.

USMCA는 지난 2018년 9월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타결된 것으로, 일부 수정을 거쳐 2020년 7월 1일 발효됐습니다.

원료와 낙농 분야 등 그간 서로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 개방성을 키우고 원산지 규정을 한층 강화했는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입장에선 자국산 자동차를 연간 250만대 안팎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니어쇼어링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기아 등 멕시코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공장을 세운 뒤 생산 부품 비중을 75%까지 늘리고, 차체 생산에 필요한 철강·알루미늄 비중을 70%로 맞춰 무관세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75%(부품)로 맞춰진 원산지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에 멕시코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USMCA 유지를 목표로 미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별도 SNS 게시물에서 "교역 의제나 양자 관계에서 양국은 계속해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워싱턴 방문 당시 만난 멜라니아 여사에게도 인사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SNS를 통해 셰인바움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양국 모두에 극히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통화의 대부분은 국경과 마약 밀매 차단, 그리고 무역에 집중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는데, "우리는 곧 다시 통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양국에서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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