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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의 '지도갈이'…반쪽 한반도로 교육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1.30 01:14|수정 : 2026.01.30 01:14

동영상

<앵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기자, 북한이 학생들이 교육받는 교실에 반쪽짜리 한반도 지도를 만들어놨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25일 평양에 있는 주요 엘리트 교육 시설들에 대한 근황을 전했는데 여기서 반쪽 지도가 포착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만경대혁명학원이란 곳입니다.

당과 군의 고위간부 자녀가 주로 입학하고 졸업하면 출세도 보장되는 곳이어서 북한판 귀족학교인 셈인데요

이 학교 내부인데 학생들 뒷 편으로 대형 지구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반도가 어디인지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0130 한반도 포커스
보시면 빨간색으로 북한 영역만 딱 구분이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교육 시설도 보면요, 마찬가지로 북한 부분만 정확하게 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지도 위 아래, 그러니까 중국처럼 남쪽 지역은 별도의 영역으로 아예 구분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전에는 전체 한반도 지도가 그려진 지도를 갖고 공부를 했었는데, 이게 언제부터 바뀐 겁니까?

<기자>

먼저 과거 북한이 활용했던 지도가 어땠는지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그려져 있고 남한 쪽 행정구역도 비교적 상세하게 표시했습니다.
0130 한반도 포커스
그런데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거죠.

북한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제대로 된 한반도 지도를 볼 기회 자체가 사라졌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북한이 남북이라는 용어도 지금 쓰지 않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북한 미래세대들에게 있어서 한반도 개념 자체가 상당히 낯선 것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을 적대적 2국가로 규정한 게 2023년 말이었는데요.

북한이 조선중앙TV에 있는 날씨 지도를 바꾸는 동향은 있었습니다만 지도를 대대적으로 교체한 건 지난해 9월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 NK는 북한 당국이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일을 맞아서 전국 국가 기관에 붙어 있던 한반도 지도를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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