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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남동생이 세운 회사가 수백억 원 규모의 서울시 사업을 수주한 사실도 도마에 올랐었죠. 경찰은 김 씨가 이 회사를 포함한 가족 관련 회사들의 경영에 깊이 관여한 정황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있는 각각 11층, 9층짜리 오피스텔입니다.
지난 2022년과 이듬해 지어졌는데, 시행사가 김경 전 서울시의원 남동생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2021년에 설립되자마자 두 오피스텔 부지를 사들이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2년 뒤 오피스텔 두 채를 282억 원에 SH에 매각했는데,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건설 실적 없이 지난해 말 돌연 폐업했습니다.
2021년 당시 김 전 시의원은 SH 사업 계획과 예산 등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가 해당 사업 계획을 미리 알고,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김 씨의 시의회 전 보좌진 PC에서 발견된 통화 녹취들에서 김 씨가 가족 회사 경영에 깊이 관여한 걸로 보이는 정황들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 가족 명의 회사의 부가가치세 신고서와 종합부동산세 납부서 등과 함께 회사 관련 이야기가 담긴 녹취들도 들어 있던 겁니다.
한 녹취에 따르면 김 씨는 회계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생 명의 회사에 이익이 남게 해달라, 세금이 조금 나오게 해달라, 거기가 마이너스가 나면 안 된다"는 등의 요구를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가족 관련 회사를 돕는 차원을 넘어, 사실상 소유하거나 경영한 것 아닌지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가족 관련 회사 경영에 이렇게까지 관여한 정황들이 금품을 동원한 공천 로비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 따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