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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공항에 있다가 갑자기 뒤로 쓰러집니다.
한 남성이 달려와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긴박했던 순간이 지나고 의식을 잃은 지 2분 만에 여성은 깨어났습니다.
지난해 11월, 개그맨 김수용 씨도 유튜브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가 동료들의 심폐소생술과 빠른 응급조치로 20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2024년 급성 심정지 발생 건수는 3만 3천여 건으로, 인구 10만 명당 65명에 달했습니다.
병원 이송 전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4%, 뇌기능회복률은 11.4%로 나타났는데,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하면 생존율은 6.1%, 뇌기능회복률은 3.5%로 각각 2.4배, 3.3배 높은 수치입니다.
단 몇 분의 처치가 생사를 가르는 만큼, 심폐소생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년 만에 정부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가슴을 압박할 때 평소 힘을 더 잘 쓰고 주로 쓰는 편한 손이 아래쪽에 오도록 했습니다.
[이창희 / 남서울대 응급구조학과 교수 (대한심폐소생협회 사회공헌위원장) : 먼저 (환자 가슴에) 손을 대는 손이 주된 손, 즉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대고 이 상태에서 열심히 눌러줬을 때 보면 이렇게 규칙적으로 눌러줄 수 있는데….]
1살 미만 아기의 경우 기존에는 두 손가락 압박법이 쓰였지만, 바뀐 지침에선 양손 두 엄지손가락으로 압박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이창희 / 남서울대 응급구조학과 교수(대한심폐소생협회 사회공헌위원장) : 이제 눌러보세요, 엄지만 이용해서. (두 손가락으로요?) 그렇죠. 훨씬 수월하시죠. 이제 속도를 빨리 가볼게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성 심정지 환자의 경우 기존에는 가슴 속옷을 제거하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을 권고했는데, 개정된 지침에선 속옷의 위치를 조정한 뒤 가슴 조직을 피해 충격기 패드를 부착하도록 했습니다.
음식물이나 이물질로 기도가 막힌 환자에 대해선 기존처럼 등을 두드린 뒤 복부 밀어내기, 즉 하임리히법을 시행하면 되는데, 1살 미만의 아기는 내부 장기 손상 우려로 복부 대신 가슴 밀어내기 방법으로 압박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개정된 지침은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관련 교육기관 등에 배포됐습니다.
(취재: 장민성, 영상취재: 이재영, 영상편집: 이상민,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