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테헤란의 환전소
이란이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의 대규모 시위가 강경 진압으로 잦아들었지만 불안정한 상황 속에 화폐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27일, 복수의 이란 통화 추적 웹사이트를 인용해 이날 이란 리알화 환율이 처음으로 달러당 150만 리알에 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의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한 것입니다.
지난달 28일 리알화 가치 폭락과 경제난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지 한 달이 다 됐지만 경제 불안정은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시위 초기 리알화 환율은 달러당 142만 리알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정부 출범 이후 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가 더욱 심해지면서 리알화는 지난해 4월 달러당 100만 리알을 처음 넘어섰습니다.
이란 핵합의가 타결된 2015년엔 달러당 3만 리알 수준이습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 이란 당국의 시위대 유혈 진압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천1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HRANA는 사망자 중 5천777명은 시위자, 214명은 정부 소속 군인이고 86명은 어린이, 49명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21일 시위 관련 사망자가 민간 집계보다 훨씬 적은 3천117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1월 8일과 9일 상황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고 도시를 혼란케 하려는 목적으로 최대의 폭력과 표적화된 조직적 무장공격을 통해 공공·사유 재산을 파괴하고 사람을 살해하려는 수많은 테러가 자행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테러분자들은 사람을 불로 태우고, 참수하고, 흉기로 찌르는 등 이슬람국가(IS)식의 범죄를 저질렀으며 광범위하게 총기를 사용해 무고한 시민과 질서·안보를 지키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규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