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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탈원전' 폐기…밀린 숙제 '산더미'

장선이 기자

입력 : 2026.01.27 00:05|수정 : 2026.01.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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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 원전 건설 문제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돌고 돌아서 원전을 짓기로 다시 결정한 것인데, 환경단체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원전을 선언했습니다.

원전은 위험하고 비싼 데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5년 뒤, 이번에는 신한울 1호기 준공식에서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혼선이 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 지금 당장 (원전을 짓기) 시작해도 10년이나 돼야 지을 둥 말 둥인데 그게 대책입니까?]

닷새 전인 지난 21일에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책을 마구 뒤집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 : (원전이)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의 뜻은 어떠한지, 이런 것들을 열어놓고 판단하자 그런 얘기였습니다.]

그사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성환/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지난 7일) : 문재인 정부 때 국내에서는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겠다고 하면서 해외에 원전 수출을 하는 게 참 한편으로는 궁색하기도 했습니다.]

신규 원전 2기 건설이 확정된 것은 지난해 2월.

계획대로 짓느냐 마느냐를 놓고 1년이 흐르면서 정부 계획대로 준공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환경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입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신규 원전 건설 여부 자체는 물론,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건설 부지와 입지 갈등 같은 핵심 쟁점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 필요하면 추가로 12차 전력계획 때 논의하면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정말 앞뒤가 바뀐 이야기다, 토론이 먼저 있고 결론을 지어야지….]

환경단체들은 내일(27일) 정부의 원전 건설 추진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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