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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정을 체결하면 캐나다에 10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놨죠. 관세와 군사력을 무기로 이렇게 자국우선주의를 고집하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이 오히려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카니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조롱하며 캐나다 합병 야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16일 카니 총리가 9년 만에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양국 관계 개선에 합의하자 트럼프가 견제에 나선 것입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 시진핑 주석님, 우리는 과거에 지녔던 최선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맞는 새로운 관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서방 정상들의 중국 방문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주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합니다.
영국은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런던에 유럽 최대 규모의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메르츠 독일 총리도 잇따라 중국에 갈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국빈으로 방문해 시 주석 내외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린란드 갈등과 미국의 관세 압박 등을 언급하면서 중국이 유럽과 서방의 전략적 지렛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럽 국가들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서 중국은 논평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또한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미국과 유럽의 균열이 중국에 어부지리를 안기고 있는데, 중국은 유럽연합과 갈등을 빚어온 화웨이 등 통신기업 제재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목표로 내세웠던 트럼프의 일방적 외교노선이 거꾸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부르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서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