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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30년이면 J-20 1천 대…서태평양서 미국에 도전"

김민표 기자

입력 : 2026.01.23 17:20|수정 : 2026.01.23 17:20


▲ 중국군 J-20 전투기 초도비행 15주년 기념 영상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오는 2030년이면 중국이 운용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20이 1천 대에 달해 서태평양에서 미국과 미 동맹의 공군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최근 '러시아·중국의 공군력 위협 진화' 보고서에서 중국 공군력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2030년까지 5세대 J-20(J-20A·J-20S 포함)이 1천 대 정도, 4.5세대 J-16이 900대 정도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싱크탱크는 중국군의 J-20 운용 대수가 2020년 50대 수준에서 지난해 300대 정도로 늘었고, 비슷한 시기 J-16은 90∼100대에서 약 450대로 늘어났다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워산(WS)-15' 엔진을 탑재한 개량형 J-20A, 복좌(좌석이 2개)형인 J-20S를 합해 연 120대가량 생산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J-20 신규 생산 규모는 연 70∼100대 정도라는 중국 매체 추산도 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공군이 운용하는 5세대 및 개량형 4세대 전투기 비중이 2020년 이후 대단한 증가세"라며 중국군 지도부가 이러한 성장세로는 불충분하다고 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SCMP는 J-20 1천 대가 현실화할 경우 5세대 전투기 숫자 면에서 중국이 미국에 근접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미국은 F-35 600대 정도를 운용 중이며, 2040년대까지 1천700대 이상의 첨단 전투기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35 제조사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2024년 110대였던 F-35 인도량은 2025년 사상 최대인 191대를 기록했습니다.

미중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해서도 경쟁 중입니다.

6세대 전투기는 스텔스 기능과 무기 체계 등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 신기술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무인기(드론) '로열 윙맨'과 합동 작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J-36, J-50 등 6세대 전투기 2종을 비행 테스트 중인 장면이 포착된 바 있고, 미국은 지난해 3월 보잉을 F-47 제조사로 선정했습니다.

RUSI는 중국군 6세대 전투기는 엔진이 3개이고 꼬리가 없는 삼각형 모양이 특징이라며, 첨단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통합하고 고고도에서의 고속 공대공 임무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RUSI는 중국의 공군 전력 강화가 이미 제1도련선 부근에서 미군 행동의 자유에 '전환적 효과'를 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일본·타이완·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적국이 태평양으로 군사력을 투사하지 못하게 하려면 제1도련선을 지키는 게 필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X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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