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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의 격렬한 반발에 '병합' 대신 '영구접근권' 협상을 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유럽과 협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그린란드 영토 일부를 갖겠다는, '영구 소유권'을 언급했습니다.
그린란드에 이미 배치된 미군 기지의 부지를 임차하는 대신 소유권을 미국이 아예 가져오겠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기간은 무한입니다. 시한이 없다는 뜻이죠. 영원히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보통 99년이나 50년 같은 기간을 이야기하지만, 이건 영구적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소유권을 가져온 뒤 군사 행동을 포함해 무엇이든 미국이 원하는대로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인 것도 가능하고,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그 내용으로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이 구상은 여전히 그린란드 일부 영토에 대한 주권을 잠식할 우려가 있어 반발이 예상되는데, 이 협상에 덴마크도 참여하냐는 질문에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기자 : 덴마크도 이 개념에 동의했습니까?) 모두가 좋아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한 2주 정도 후에 결과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발언이 더 주목되는 건,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평택 기지에도 똑같은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돈을 들여 기지를 건설하고 군사력까지 배치했으니 미국이 아예 소유권을 갖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2025년 8월) : 그들은 우리에게 땅을 주었다고 말하겠지만, 저는 '아니, 당신들은 우리에게 땅을 임대한 것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주는 것(증여)'과 '빌려주는 것(임대)'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우리가 거대한 기지를 세운 그 땅의 소유권을 우리에게 달라고 그들에게 요청하는 것입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발언의 진의를 확인해보겠다, 소유권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기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미군 기지의 '영구 소유권'을 주장하는 논리 구조와 판박이여서 다음 타깃은 한국의 평택기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권나연,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