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강원도 한 산하기관의 기관장이 자신의 모친상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직원들은 근무 시간에 장례식장에 가기 위해 허위로 출장 처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기관은 직원들의 자발적 선택이라고 해명했습니다.
G1 방송 김이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자치도가 출자·출연한 한 기관입니다.
지난달 이 기관의 기관장 모친상이 있었습니다.
춘천의 한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는데, 상을 치르는 과정에 직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례 기간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인원은 수십 명.
이들은 조문객을 맞이하고 의전과 잡무 등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직원은 운구도 도왔습니다.
[직원 A : 그렇게 일을 한 건 맞다. 좀 의전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또 다른 직원도 장례식장에 일을 도와주러 갔었다고 말합니다.
출퇴근 전후는 물론, 근무 시간에 장례식장에 가야 하는 직원은 타 기관 업무 협의 등으로 출장을 냈습니다.
[해당 기관 관계자 : 제가 (출장을) 내라고 했던 것 같아요. 여러 대내 기관, 유관 기관 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안내가 필요해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업무 외 저렇게 하라는 것 자체가 부당 지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지연/변호사 :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서 업무 범위가 아닌 그런 초과되는 일을 시켰을 때 가족상에 동원되는 것에 어느 정도의 강제력이 있었다면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해당 기관은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자발적 선택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기관 관계자 : 저희가 뭔가 실수한 건 당연히 맞는 것 같은데 제가 그냥 우리 몇몇 직원들, 그 우리 팀장들만 가서 운구 좀 도와주자고 해서….]
경조사 지원에 대해서는 "기관장의 지시가 아닌, 실장의 제안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었고 수십 명이 동원된 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오 G1 방송, 디자인 : 이민석 G1 방송)
G1 김이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