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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장동혁 찾아 "통합위원장으로서 저도 단식하고픈 심정"

박원경 기자

입력 : 2026.01.21 18:19|수정 : 2026.01.21 18:19


▲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오늘(21일)로 일주일째 국회에서 단식 중인 가운데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 40분쯤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산소 장비를 착용한 채 텐트에 있는 장 대표와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느 정도 뜻을 보였기 때문에 우선 건강을 회복하면서 물꼬를 터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장 대표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고 이 위원장이 면담 뒤 언론에 전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방문 배경에 대해 "제 소신에 입각해 왔다"며 "이 사태가 제대로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고, 제 심정 같아서는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저도 단식을 하고 싶은 생각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람이 지금 쓰러져 가면서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상황이다. 지금 어쩌다 우리 정치가 여기까지 왔는지"라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저는 통합의 역할을 담당하는 정부 사람이다. 좀 더 양쪽이 서로 양보해서 쌍특검이 됐든 두 개를 하나하나 하는 특검이 됐든 국민한테 우리 정치가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간다는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합이라는 것은 더 많이 가진 사람 쪽에서 먼저 팔을 벌리고 양보하며 같이 갈 때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쌍특검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질문에 "정당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저는 이것(단식)을 계기로 뭔가 물꼬가 터져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 국민은 이런 상황을 볼 때마다 진영 논리가 확대되고 국민 통합과는 한참 멀어진다. 국민도 저도 황망한 마음이고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책임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뒤 정부 측 인사가 농성장을 찾은 것은 이 위원장이 처음입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장 대표 단식 상황을 챙기라고 따로 건의할 거냐'는 질문에 "저도 건의를 하고, 아마 정부 여당에서도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으리라 본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먼저 와서 살펴보고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도 "(장 대표를) 찾아오길 권하겠다"고 했습니다.

홍익표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오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인사차 국회 본청을 찾았지만 장 대표 농성장은 찾지 않았습니다.

홍 수석은 국회에서 '장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근시일내 (볼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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