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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에 반바지 차림 연행…미 ICE 과잉 단속 또 논란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1.21 13:58|수정 : 2026.01.21 13:58


▲ 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이 사망한 미네소타주(州)에서 과잉 단속 논란이 또다시 벌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8일 미네소타 세인트 폴에서 무장한 ICE요원들이 라오스 출신 50대 귀화자 총리 타오 씨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ICE 요원들이 문을 부수고 가정집에 들이닥치는 모습과 반바지만 입고 크록스를 입은 타오 씨를 영하 10도의 날 씨에 눈밭으로 끌어내 데리고 가는 장면 등이 목격자들의 영상에 담겼습니다.

타오 씨는 집을 나서기 전 옷을 좀 더 걸치려고 했지만, 요원들이 이를 저지했다며 4살짜리 손자가 덮고 있던 담요 한 장만 벌거벗은 상체에 걸치고 나와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타오 씨는 지문과 사진을 찍고 난 뒤에야 귀가 조처됐고, 어떤 설명이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오 씨는 1974년 부모님을 따라 4살에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1991년 귀화한 미국 시민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토안보부(DHS) 측은 ICE 요원들이 해당 주소지의 성범죄자 두 명을 수사하고 있었다며 "(타오와) 용의자에 대한 설명이 일치했다. 공공 안전과 법 집행을 위해 해당 집에 있던 사람들을 잡아두는 것이 표준 절차"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해당 용의자는 예전에 살다가 집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고, 타오 씨는 당시 가라오케 기계로 노래를 부르고 있어 문에서 나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CE가 이민자 체포에 열을 올리면서 과잉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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