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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깜짝 회견서 '자화자찬' 이어가다 "한국 덕분에…"

유덕기 기자

입력 : 2026.01.21 17:13|수정 : 2026.01.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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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자신의 성과를 열거하던 중 알래스카 천연가스 프로젝트와 한일 대미 투자금을 잇달아 언급했습니다. 한국 투자금의 알래스카 투입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면서 우리 정부가 관련한 숙제를 떠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주년인 현지시간 20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는 '성과'라고 적힌 서류뭉치를 들고 1시간 20분 동안 국방, 경제 등 전방위로 자화자찬을 이어갔습니다.

경제분야 성과를 강조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로 액화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사업 착수를 성과로 내세웠습니다.

뒤이어 관세압박과 무역합의로 한국과 일본으로부터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대규모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한국, 일본과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사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한일 투자금 투입 가능성이 거론돼 왔습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통해 각각 3천500억 달러와 5천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하고, 25%이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습니다.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3천500억 달러 가운데 1천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상태이며, 나머지 2천억 달러는 미국과 한국이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곳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정했습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은 초기사업비만 66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사업성이 낮아 한국 정부가 참여를 망설인 영역입니다.

하지만 이번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을 알래스카 사업에 투입할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알래스카 천연가스 사업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을 사용할 만큼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지를 두고 한미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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