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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강추위 녹인 시위…"이민단속국도 녹을 것"

김용태 기자

입력 : 2026.01.20 21:15|수정 : 2026.01.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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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민단속국 ICE는 결국 얼음처럼 녹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영하 2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힘을 모으고 있는 미국 시민들의 움직임을 현지에서 김용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온 이민세관단속국 ICE에, 담요만 걸친 채 체포된 이 남성, ICE가 추방 대상으로 오인한 무고한 시민으로 드러나 풀려났습니다.

[타오/미네소타주 주민 :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끌려나갔는데, 손자 담요를 덮어줬습니다.]

체포 당시 이웃들은 호루라기를 불고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습니다.

단속을 알리는 동시에 최대한 많이 와서 지켜보자고 외치는 신호였습니다.

[오키프/미네소타주 주민 :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연방 요원들이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ICE를 감시하는 사람들도 생겨났습니다.

30대 여성 르네 굿이 ICE 요원 총에 맞아 숨진 뒤 시작된 시위는 영하 20도, 체감 영하 30도 안팎 강추위에도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시위대는 모자, 장갑, 방한화로 중무장한 채 계속해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따뜻한 음료나 핫팩을 나누며 서로 독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개비/미네소타주 시위 참가자 : 이 정도 추위는 우리에겐 별거 아닙니다. 이민단속국(ICE) 요원들은 빨리 오가네요. 이런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르네 굿 추모 장소엔 몸을 녹일 수 있는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추모객/미네소타주 : 추모곡 2곡을 불렀는데, 손이 너무 차가워서 손을 녹이고 있어요. 춥긴 하지만 얼음은 녹습니다. 더 이상 얼음은 없어요.]

얼음과 발음이 같은 이민단속국 ICE에 지지 않겠다는 뜻인데, 정작 이 사건에 대한 FBI 수사는 ICE 요원이 공격받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법무부는 또 ICE 소속 목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네소타 한 교회에서 예배를 방해한 혐의로 반ICE 시위대를 기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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