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다음 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공천 헌금'을 비롯한 각종 의혹을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내릴 징계의 수위를 정합니다.
시의회 윤리특위 유만희 부위원장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위원회를 열기 위해서 위원들이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며 "양일 중 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리특위 위원들은 김 시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의 내용, 본인이 이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법이 정한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제명'을 의결해 본회의에 부의할 방침입니다.
시의회는 현재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데다 윤리특위도 전체 15석 중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 위원 8명 등 10석을 차지하고 있어 제명이 유력합니다.
다만 시의원 징계에는 본회의 의결이 필요해 김 시의원의 제명이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입니다.
다음 시의회 본회의는 제334회 임시회로, 내달 24일부터 3월 13일까지입니다.
김 시의원은 ▲ 공천 헌금 ▲ 당원 위장전입 ▲ 공무 국외활동 미신고 및 직권남용 ▲ 당비 대납 당원동원 ▲ 업무추진비 유용과 허위 보고 등 5개 비위로 징계가 요구됐습니다.
핵심은 공천 헌금으로, 202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 시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선우 의원(현 무소속)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경찰은 공천 헌금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가 시의원 공천을 받은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시의원은 이미 알려진 공천 헌금이나 당원 위장전입 외에도 각종 비리와 갑질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근엔 김 시의원 소관인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그의 가족이 운영하거나 관련된 회사 7곳과 수백억 원 규모 용역을 수주했단 의혹이 불거졌고, 시는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김 시의원은 이례적일 정도로 많은 정책지원관을 교체해 '갑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효원 서울시의원실이 시의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부터 3년여 동안 김 시의원실을 거쳐 간 정책지원관은 8명으로 11대 서울시의원 중 가장 많고, 이들 중 4명이 퇴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