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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던 이란은 지금 중동의 북한이 돼버렸다." 이란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모국 이란을 북한에 비유하며 한탄했습니다.
미국에서 망명 중인 팔레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이란의 GDP는 한국의 5배였다"며 "지금쯤 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지만 우리는 북한이 돼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팔레비는 이란 경제가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인적 자원이나 자연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돌보지 않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하며 극단적인 테러 그룹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권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며 이는 '시간문제'고 "이란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인 팔레비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이후 미국에서 50년간 망명 생활을 이어왔고,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정권 축출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란 반정부 시위가 3주째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시위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고 인정했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최소 5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은 지금까지 최소 3천3백 명 넘게 숨졌고 추가로 4천3백 건이 넘는 사망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란 현지 의사들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근거로 사망자가 최대 1만 8천 명, 부상자는 33만 명에 이를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김진우 / 영상편집: 나홍희 /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