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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함께 갔나, 공천 왜 줬나…강선우가 마주할 경찰 질문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1.19 12:14|수정 : 2026.01.19 12:14


▲ 강선우 의원

경찰이 '공천헌금 1억 원' 수수자로 지목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20일 조사를 앞두고 사실관계 확정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강 의원을 제외한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 모 씨와 김경 시의원에 대한 조사는 각각 3차례 이뤄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19일) 언론에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진술이 잘 안 맞는다고 알려진 게 다 사실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 간의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로선 사건 얼개에 대한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갖고 강 의원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단추는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을 실제 만났는지입니다.

남 씨와 김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중순 서울 모 카페에서 강 의원까지 3명이 만났다고 주장하지만, 강 의원은 부인해왔습니다.

이 경우 강 의원으로선 만남 사실을 계속 부인하거나, 기억의 오류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남을 인정하더라도 '시의원 공천 후보자를 면담한 자리였을 뿐, 공천헌금이 오갈 줄은 몰랐다'는 방어가 가능합니다.

이 경우 남 씨와 김 시의원이 공모해 주고받은 것일 뿐이라는 기존 입장의 맥락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쇼핑백' 역시 '무엇이 들었는지 알지 못했다'는 등의 고의성 부인 전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공천헌금 반환과 김 시의원에 대한 공천입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의 녹취에서 강 의원은 김 시의원에게 받은 1억 원을 즉시 반환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1달 뒤에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느 쪽이든 강 의원이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을 주장한 점은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1억 원을 즉시 돌려줬을 경우 공천을 주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실제 공천이 이뤄진 만큼 한 달 뒤에 반환할 이유 역시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 점도 경찰이 파고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경 등) 3명의 후보가 모두 컷오프된 상태였다"라며 "결정을 못 하고 시간에 내몰려 지역위원장(강 의원)의 의견을 듣고 단수공천 하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어디까지나 '휴먼 에러', 즉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규정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공천 과정에 대한 전수 조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까지 강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와 참고인 등 8명을 조사했습니다.

해외 도주와 메신저 삭제 의혹이 제기된 김 시의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구속영장 신청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물증인 강 의원의 아이폰 역시 아직 '잠금해제'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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