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가장 우호적인 유럽 정상으로 꼽히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그린란드 매입을 노린 미국의 추가 관세 방침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방한 중에 서울에서 그린란드 파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를 언급하며 "새로운 제재 부과는 실수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몇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추진을 견제하기 위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파병에 반대하는 만큼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변국을 상대로 한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연합(EU) 경제권 전체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멜로니 총리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며 "나토가 이 문제와 관련해 작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사이에 그린란드와 관련한 "이해와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며 "미국 시각에서 대서양(유럽) 쪽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나토는 전략적인 영토에서 적대적일 수 있는 개입에 맞서 함께 억지력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나토의 작업은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주요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밀착한 지도자로 꼽힙니다.
작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유럽 정상으로선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유럽 국가들의 조치가 반미적인 것처럼 해석될 위험이 있었는데 그런 의도는 분명히 아니었다"라며 미국과 유럽을 중재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그린란드 관세' 방침에 EU와 프랑스·영국 등 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하면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