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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한 김경 "추측성 보도 난무…결과 지켜봐 달라"

정유미 기자

입력 : 2026.01.18 10:11|수정 : 2026.01.18 10:52

경찰, 김경 3차 소환…'강선우 1억' 진실공방 실체 파악 시도


▲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8일) 오전 10시 김 시의원을 뇌물 공여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시의원 소환은 지난 11일과 15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오전 10시 4분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김씨는 "제가 하지 않은 진술과 추측성 보도가 너무 난무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있다,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결과를 좀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어떤 진술과 보도가 추측성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했다가 10여 일이 지난 뒤 귀국해 경찰 조사에 응하면서 강 의원에 대한 뇌물 의혹을 적극적으로 진술해왔습니다.

경찰이 사흘 만에 김 시의원을 다시 부른 건 모레로 예정된 강 의원 조사에 앞서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 모씨와 김 시의원 사이 진실 공방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어제 남씨를 상대로 11시간 동안 두 번째 조사를 진행했고 빠르면 오늘 오후 3차 소환할 계획입니다.

김 시의원은 그동안 남씨가 강 의원에 대한 공천헌금을 먼저 제안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출마지를 고민하던 당시 남씨가 강 의원의 상황을 설명하며 먼저 '한 장'이라는 액수를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남씨가 동석한 자리에서 강 의원에게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남씨는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났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 돈이 오간 사실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이후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해 돈인 줄 모른 채 차 트렁크에 넣었을 뿐이라며 뇌물 중간 전달책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시의원은 자신이 건넨 돈이 공천 헌금은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시의원과 남씨의 주장에는 유사한 부분도 많지만, 강 의원은 해당 돈거래는 김 시의원과 남씨 사이의 일로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 명 모두 처벌을 면하거나 수위를 낮추기 위해 각자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고 있어 명확한 실체 파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시의원과 남씨 사이의 진실 공방을 먼저 정리한 뒤 강 의원 조사에 나설 걸로 관측됩니다.

남씨가 오늘 다시 출석할 경우 김 시의원과의 대질 조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대질 조사는 피의자들이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변수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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