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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수출 18억 달러 증가…신선농산물은 1억 달러 감소

이태권 기자

입력 : 2026.01.18 09:48|수정 : 2026.01.18 12:53


▲ 경남 창녕군 대지면 한 파프리카 농가에서 일본 오사카 지역으로 수출할 파프리카 선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K푸드 수출이 순풍을 타고 있지만 신선 농산물 수출은 오히려 3∼4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400만달러(2조1천억원)로 지난 2021년(16억200만달러)보다 1억달러(6.1%)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이 87억4천800만달러로 2021년(69억5천800만달러)보다 17억9천만달러(25.6%) 증가한 것과 상반됩니다.

작년 신선식품 수출액은 라면 단일 품목 수출액(15억2천만달러)에도 못 미칩니다.

라면과 소스,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콘텐츠를 업고 세계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지만 신선 농산물은 K콘텐츠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100억달러를 처음 넘었지만, 가공식품을 제외한 신선식품의 비중은 15% 미만으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늘었으나 700만달러(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 농산물 수출 비중이 적다는 지적은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에서 채굴한 파주개성인삼 (사진=연합뉴스)
몇 년 새 수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신선식품은 인삼입니다.

신선식품 수출액 1위 인삼은 지난 2022년 2억7천만달러로 정점을 찍고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2억달러에 턱걸이했습니다.

특히 인삼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홍삼 뿌리삼 등 고급 상품의 소비가 위축됐습니다.

신선 농산물 수출을 이끌던 파프리카와 배는 수출액 상위 목록에서 사라졌습니다.

파프리카는 지난 2018년만 해도 수출액이 9천만달러가 넘어 김치에 버금갔지만 7년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지난해 4천700만달러에 그쳤습니다.

파프리카는 수출 물량의 99%가 일본으로 가는데 아직 새로운 판로를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 수출액이 4천만달러 넘게 줄어 반토막 난 것은 일본 내 파프리카 생산이 늘고 엔저(엔화 약세) 속에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배는 지난 2019년 수출액이 8천만달러가 넘었지만 지난해 5천900만달러로 감소했습니다.

신선식품 수출액 2위 김치도 최근 몇 년간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6천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였지만 전년보다 소폭(0.5%) 늘었으며 2021년(1억6천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김치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과 2021년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출이 급증한 바 있습니다.

반면 작년 포도 수출액은 8천500만달러로 전년보다 46.8% 증가해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타이완 수출용 포도의 잔류 농약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등록제 덕분에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딸기 수출액은 7천2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 늘었습니다.

태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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