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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손 떼라" 덴마크서 트럼프 규탄 시위

손기준 기자

입력 : 2026.01.17 23:42|수정 : 2026.01.17 23:42


▲ 현지시간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그린란드 주민들을 지지하는 시위행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현지시간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 수천 명이 참가해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기를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항의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그린란드에서 손 떼라'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그린란드어로 그린란드를 뜻하는 '칼랄리트 누나트',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코펜하겐과 오르후스·올보르·오덴세 등 덴마크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집회를 조직한 덴마크 내 그린란드인협회 우아구트는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이날 오후 열리는 집회에 최소 9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아구트는 "그린란드의 민주주의와 기본적 인권을 존중하라는 뚜렷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를 지지 방문 중인 미국 여야 의원들도 집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일부고 덴마크는 우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이라며 "이 논의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쿤스 의원은 "미국에 덴마크보다 더 나은 동맹국은 거의 없다"며 "덴마크인들에게 나토 동맹국으로서 의지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행동을 한다면 어느 나라가 우리와 동맹을 맺거나 우리 약속을 믿겠는가"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은 그린란드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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