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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단속 갈등으로 시위가 확산 중인 미네소타주에 내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를 막기 위해 군을 투입하겠다는 건데, 백악관에서는 과도한 이민 단속을 놓고 대변인과 기자 사이에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차량 검문에 실랑이를 벌이다 30대 여성이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 중이던 베네수엘라 남성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강경한 이민 단속에 반발하며 시위 규모와 강도도 커지는 상황.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위가 확산 중인 미네소타주에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지방정부가 전문 선동가들과 내란 세력을 막지 않는다면 내란법을 발동해 위대했던 그 주에서 벌어지는 치욕을 신속히 끝낼 거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미네소타주지사와 미니애폴리스 시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내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내란법이 발동되면 미 대통령은 주 정부의 요청 없이 군대를 동원할 수 있게 됩니다.
내란법이 발동된 건 미국 건국 이후 약 30차례인데, 34년 전인 지난 1992년 LA 폭동 때가 마지막입니다.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는 단속의 정당성을 두고 기자와 대변인 사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니얼 스태니지/더 힐 기자 : ICE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건가요?]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왜 르네 굿이 안타깝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야 했을까요?]
[니얼 스태니지/더 힐 기자 : ICE 요원이 무모하게 행동했기 때문인데 제 의견을 묻는 건가요?]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당신은 좌파 선동가이지 기자가 아닙니다. 이곳에서 언론인인 척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민 단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념 갈등으로 격화되면서 미국 사회의 분열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김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