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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손 잡은 중국·캐나다…"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1.16 17:36|수정 : 2026.01.16 17:36


▲ 중국·캐나다 정상회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캐나다 합병 위협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오늘(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자며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 표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중국·캐나다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니 총리도 "분열의 시기에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부합하는 새로운 관계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회장 체포 이후 7년간 이어져 온 갈등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캐나다가 과거 갈등을 뒤로하고 상호존중과 공동발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교 후 55년 동안 양국 관계는 많은 굴곡을 겪으며 귀중한 역사적 경험과 현실에 대한 시사점을 얻었다"며 "서로의 주권과 영토 보전, 정치 제도와 발전 노선을 존중하며 국가 간 올바른 공존의 길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비롯해 교육·문화·관광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다자주의 수호에도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카니 총리 역시 양국 경제는 고도로 상호보완적이며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캐나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경제·무역, 에너지, 농업,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함께 다자주의와 유엔의 권위를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9년 만입니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2018년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하면서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이후 중국의 캐나다 총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캐나다의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중국의 캐나다산 카놀라유 맞불 관세 등이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며 중국과 캐나다가 동시에 미국의 '관세 압박'에 직면하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면서, 역시 미국의 합병 위협에 시달려온 캐나다로선 중국과 관계 회복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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