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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줄스 농구 대표팀 신임 감독 "체격 크다고 농구 잘하는 거 아냐"

전영민 기자

입력 : 2026.01.16 14:14|수정 : 2026.01.16 14:14


▲ 니콜라이 마줄스 농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라트비아 출신의 니콜라이스 마줄스(45) 감독은 오늘(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헌신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 부족한 점을 묻는 말에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려면 사이즈와 피지컬한 부분이 중요한 건 당연하고, 한국이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어 체격보다는 선수들의 '자세'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체격이 작다고 농구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 얼마나 책임감 있게 국제무대에서 뛸 수 있는지는 체격은 물론 전술, 전략보다도 중요하다. 지금으로선 이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다만, 마줄스 감독도 대표팀의 '사이즈'를 키워 줄 귀화 선수는 '필수'라고 봤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아직 라건아(한국가스공사)의 뒤를 이을 귀화 선수를 찾지 못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걸 다 동원해야 한다. 필요한 건 채워야 한다. 귀화선수가 오는 게 필요하다"면서 "다만, 나는 이 자리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외국인을 선임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마줄스 감독이 처음입니다.

약 20년간 지도 경력을 쌓은 그는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 러시아와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리그, 리투아니아 리그 등에서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농구협회 제의에 한국 지휘봉을 잡게 됐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농구협회와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진출에 도전합니다.

지도자로 동유럽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마줄스 감독이지만,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는 데에 "고민할 것은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모든 농구 지도자 꿈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도 있다. 이런 나라 대표팀을 이끌 기회가 나에게 왔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소노) 등 젊은 실력자들로 세대교체에 성공한 남자 대표팀은 최근 중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대표팀 경기를 분석했다는 마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팀 농구'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엄청난 경기력이었다.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싸우고 있었고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졌다. 선수들의 '마인드'에 대해 걱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라트비아 연령별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 여준석을 상대한 경험이 있습니다.

2021년에 열린 U-19 월드컵 순위결정전에서 라트비아는 한국을 90대 67로 물리쳤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여준석이 대회에서 득점으로는 '톱 5' 안에 들었던 거로 기억한다. 여준석을 못 막으면 그가 30점 넣고 한국이 이기겠다고 생각했고, 잘 준비해서 잘 막아 승리를 가져왔다"면서 "일이 흘러가다 보니 시간이 지나 내가 한국에 오게 됐다"며 웃었습니다.

마줄스 감독은 중국과 2연전을 임시 지도자로 이끈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도 만났습니다.

그는 "선수들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이 많았다. 앞으로 KBL의 모든 감독님과 만나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 경쟁이 아닌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취임식에서는 유재학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마줄스 감독과 그의 부인, 어린 아들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전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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