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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꼬꼬무'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사건의 진실과 범인의 정체 추적

입력 : 2026.01.16 07:48|수정 : 2026.01.16 07:48


살인자이자 마약 유통 총책 박왕열, 그의 송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이유는?

1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특집 타깃 KⅠ- 마왕의 탄생'이라는 부제로 마왕 박왕열을 추적했다.

2015년 2월, 필리핀으로 해외 파견을 가게 된 이지훈 경감. 그는 한인 대상 범죄가 끊이지 않는 필리핀의 앙헬레스 범죄 수사국의 최초 코리안 데스크에 파견되었다.

청부살인과 셋업 범죄가 많기로 유명한 곳에 파견된 그. 그리고 2016년 10월 12일 충격적인 사건과 마주했다.

필리핀 어느 사탕수수밭에서 처참하게 살해된 시신 세 구가 발견되고 이는 곧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피해자들에 대한 탐문이 시작되고 이들을 아는 서른여덟 살의 한국인 잔조가 등장했다. 필리핀에서 정킷방(사설 카지노)을 운영하던 그는 피해자들에 대해 한국에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닐라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고 해서 그들을 태워 줬다고 밝혔다.

그런데 사망 당시 속옷을 입지 않고 있었던 피해자들. 이에 수사관들은 모든 상황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피해자 3명이 피해자 130여 명, 피해액 150억 원의 사기 사건 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국제범죄수사대 정 팀장은 과학수사요원, 총기감식전문가, 프로파일러로 구성된 수사지원팀을 이끌고 필리핀 현지로 급파되었고 이들은 정밀한 조사를 이어갔다.

처형하듯 살해 후 유기된 시신. 목적 달성만이 중요한 청부살인이 성행한 필리핀에서 이러한 범죄의 범인은 한국인이라 확신했고 이에 피해자들이 머물렀던 잔조의 집으로 갔다.

루미놀 검사도 했으나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대신 카지노 예치금 보관증을 하나 발견했다. 피해자들은 박왕열에게 거액을 투자했고 그 돈을 박왕열은 카지노에 맡겼던 것. 그리고 이 증서에는 "이 예치금은 박왕열만이 인출할 수 있다"라고 쓰여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박왕열은 잔조의 본명으로 모든 것은 박왕열이 범인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박왕열의 저택 안에서 발견된 콜라캔에서는 다섯 명의 지문이 검출되었다. 피해자 3명과 박왕열 그리고 제삼자 김 씨의 지문이 검출된 것. 또한 김 씨는 피해자들이 사망하기 전 필리핀에 입국했다가 피해자들이 사망한 후 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박왕열은 여자 친구와 도주했다. 이에 수사팀은 그를 찾기 위해 작은 단서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여자 친구 SNS 속 사진을 단서로 그를 추적했고 사건 발생 37일째 박왕열 검거에 성공했다.

하지만 혐의를 부인한 박왕열. 이에 수사팀은 김 씨를 추궁했으나 그 또한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결국 그를 설득해 범행의 모든 과정을 자백받은 수사팀.

경제적으로 한계에 몰린 김 씨는 사람을 죽이는데 도움을 주면 1억을 주겠다는 박왕열의 이야기에 필리핀으로 갔던 것. 하지만 박왕열은 말을 바꿔 김 씨에게 살인을 하라고 지시했고 그가 범행을 주저하자 직접 살인을 했다는 것.

비쿠탄 이민자 수용소에 수감된 박왕열은 끝까지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얼마 후 탈옥했고 두 달 후 재검거되었다. 그리고 2019년 10월 두 번째 탈옥을 감행한 박왕열.

그 무렵 국내에는 마약 거래가 활발해지며 문제가 되었다.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해외 총책은 한 달에 60kg, 약 200만 명이 투약할 정도인 300억 원의 마약을 유통하고 있었는데 전 세계라는 이름으로 불린 총책의 정체가 바로 박왕열이었던 것.

2020년 10월 필리핀 경찰에 체포된 그는 필리핀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현지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런데 그곳은 범죄자 마을로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에 국내 송환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

이에 2018년 필리핀 정부에 박왕열에 대한 인도를 요청했으나 필리핀 정부는 송환을 보류했다.

이 순간에도 마약을 유통하고 있을지 모르는 박왕열. 하루빨리 그를 한국 법정에 세워야만 그의 범죄를 멈출 수 있기에 지속적인 환기와 관심이 필요한 것.

이에 방송은 지금 시간에도 흘러가고 있는 마약 퇴치의 골든 타임에 대해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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