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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방어에도 원화 추락 또 추락…4월이 진짜 고비라고?

김민정 기자

입력 : 2026.01.15 11:29|수정 : 2026.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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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당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20억 달러 안팎의 외환 보유액을 시장에 풀며 원화값 방어에 나섰지만 잠깐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20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3.8원 떨어진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당 원화값이 10거래일 연속 하락한 건데,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거래일 연속 떨어진 사례 이후 최장 기록입니다.

외환 당국의 강력한 개입에도 원화값이 계속 추락하는 건 달러 수급 불균형이 구조적 문제라고 보는 시장의 예상 때문이라는 평가입니다.

외환 당국도 시장의 일방적인 기대감과 쏠림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효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획예산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정부 예산 총지출 증가율은 8.1%로 독일의 4.3%나 중국의 4.5%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일각에서는 최대 고비가 4월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4월에는 외국인들이 투자한 국내 주식에서 배당금을 받아 달러로 환전한 뒤 본국으로 송금하는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해 4월 65억 달러가 빠져나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 4월에는 환전 수요가 70억 달러 넘게 몰릴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그 전에 환율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금리 인하 기대감을 한은이 줄여주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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