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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기록에 비상…"경제 어쩌나" 커지는 우려

백운 기자

입력 : 2026.01.14 20:55|수정 : 2026.01.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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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30대 가운데 일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인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가 역대 가장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30대는 노동 시장의 핵심이자 허리 역할을 하는 연령층인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기획자로 일해 온 32살 김 모 씨는 지난해 회사를 나온 뒤 6개월 넘게 새 일자리를 찾지 않고 있습니다.

IT업체 4곳을 거쳤지만 초과 근무와 야근을 당연시하는 낡은 조직 문화는 반복됐습니다.

[김 모 씨/서울 광진구 : 팀원이 한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줄었거든요. 그런데 업무량이 줄지 않아서, 정신적으로도 좀 많이 몰렸어 가지고….]

당분간 재취업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김 모 씨/서울 광진구 취직을 하더라도 금방 나오게 되고, 똑같이 반복이 될 것 같아서, 엄두가 안 나고.]

김 씨처럼 일하지 않고, 적극적인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구직활동을 멈춘 30대는 지난해 30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고 채용 문화가 바뀐 영향이 큽니다.

[빈현준/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 : 경력직 채용이라든지 수시 채용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분들이 구직을 통한 실업보다는 '쉬었음'이나 이런 인력으로….]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들의 쉬었음 인구 급증은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줍니다.

[김광석/한양대학교 겸임교수 : 사회 진입 자체가 지연되다 보니 결혼 시점도 지연되고 그러면 출산 시점도 지연되거나 포기하게 되는….]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2만 8천 명으로 집계돼, 2030 전반으로 '쉬었음' 현상이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안에 쉬었음 청년들의 유형을 분석해 직업 훈련과 심리 상담 등 맞춤형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 노력과 청년 빈곤, 주거 등 부처 경계를 넘는 입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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