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유부남인 부하 직원과 러브호텔을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 두 달 전 시장직에서 물러난 일본의 여성 정치인이 본인의 사퇴로 열린 보궐선거에서 다시 당선되며 복귀했습니다.
올해 43살의 오가와 아키라 시장은 그제 치러진 군마현 마에바시시 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쟁 후보들을 약 1만 표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오가와 시장은 당선 직후 "경솔한 행동으로 일본 전체에 소동을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역풍 속에서 치른 선거였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 더 나은 마에바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에선 오가와 시장의 당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오가와 시장에 대해 "악명이 무명을 이겼다"고 썼는데, 부하직원과의 밀회 의혹이 일자 오가와 시장의 SNS 팔로워가 5배나 늘며 인지도가 더 높아졌고, 이걸 오히려 자신의 메시지 확산 도구로 이용했다는 겁니다.
동정 여론도 상당한 역할을 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가 오가와 시장을 집요하게 공격하자, 시민들 사이에선 '너무 몰아세우는 것 아니냐'며 동정 여론이 커졌습니다.
오가와 시장이 자신의 밀회 의혹에 특히 비판적이었던 여성 유권자들 앞에서 눈물로 사죄한 것 또한 주효했단 평갑니다.
오가와 시장이 여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자 이 자리에서 함께 운 참석자들도 있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가와 시장 측은 그러면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남성 중심의 사회가 여성의 실수에만 가혹하다"는 프레임을 강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가와 시장은 지난 2024년 보수 성향이 강한 군마현에서 진보 성향 후보로는 처음으로 마에바시 여성 시장에 당선됐지만, 지난해 9월, 유부남인 부하 직원과 10차례 이상 러브호텔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달 만에 사퇴했습니다.
(취재:이현영/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정주/ 화면출처: 군마TV/ 제작: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