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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하루 만에 50명 사망" 이란에 "대규모 공습 검토" 일촉즉발

김진우 기자

입력 : 2026.01.11 15:36|수정 : 2026.0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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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도심 한복판에서 총성이 울려 퍼지고 놀란 시민들이 도망칩니다.

이란에서 2주째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116명 넘게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미국 인권단체 인권운동가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제까지 65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가 하루 만에 크게 늘었는데, 숨진 사람 중 시위대가 몇 명인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시위로 구금된 사람은 2천6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물가 폭등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이란 전역 100여 개 도시로 확대됐습니다.

시위대가 종신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이슬람 신정체제를 상징하는 대형 이란 국기를 불태우는 등 시위가 격해지는 가운데 보안군이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시신들이 서로 겹쳐 쌓여 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란 국영 TV는 시위대 사망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보안군 중 사망자가 발생했단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지난 8일부턴 이란의 국제 전화와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외부에서 시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란 당국은 시위에 가담하면 누구든 사형에 처할 것이라며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포함한 여러 공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 공격 방안을 두고 예비적 단계의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선택지 중엔 이란 군사 표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습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어떤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인지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고 장비와 인력이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움직인 것도 아니"라며 "이란 공격이 임박했단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어쩌면 과거 어느 때보다 자유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은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 정부가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면 "이란이 아픈 곳을 매우 세게 때리겠다"며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김진우,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텔레그램 'ILIA HASHEMI', 엑스(X) 'michaelh992',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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