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석유 공장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원유 장악에 눈독을 들이는 와중에 그간 끊겼던 희석제인 나프타 공급을 8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나프타는 중질유 생산 과정에 들어가는 필수재로, 이번 공급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이권을 장악하는 데 첫발을 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너지 상품 거래 기업 비톨은 이번 주말 미 휴스턴에서 나프타 46만 배럴을 선적, 베네수엘라로 보낼 예정입니다.
이번 물량은 내주 중 베네수엘라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프타는 중질유 운송을 용이하게 만드는 희석제로 쓰입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압박용으로 사업 허가를 취소하자 미국, 유럽의 에너지 기업들의 나프타 수출이 끊기면서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산 나프타에 의존해왔습니다.
이에 더해 베네수엘라 석유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부터 주변 해역을 드나드는 유조선을 나포하며 카리브해를 사실상 봉쇄하자 원유 선적량을 줄였습니다.
최근 며칠간은 육상에 있는 저장탱크까지 가득 차면서 원유 생산 자체를 아예 줄인 상황입니다.
소식통들은 비톨을 비롯한 상품 거래 기업과 석유회사 셰브론 등이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나프타를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미국의 나프타 수출이 재개되면 베네수엘라는 자연스럽게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후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미국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5천만 배럴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3천만∼5천만 배럴은 베네수엘라의 평시 원유 생산량 기준으로 약 30∼50일치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아울러 원유 판매 대금은 자신의 통제하에 베네수엘라 국민과 미국 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