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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장남 안다빈, 父 편지 공개하며 눈물 "날 닮은 너, 겸손한 사람 되길"

입력 : 2026.01.09 14:29|수정 : 2026.01.09 14:29


고(故) 배우 안성기 아들 안다빈이 영결식에서 아버지의 편지를 낭독하며 눈물을 흘렸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故 안성기의 영화인 영결식이 엄수됐다. 오전 9시부터 영결식이 거행된 가운데 故 안성기 추모 영상, 공동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추도사에 이어 장남 안다빈의 감사 인사 순서가 마련됐다.

안다빈은 유가족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고는 "하나님 품으로 떠나신 아버님을 배웅해 주시고 애도해 주시기 위해 아침 바쁘신 시간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저희 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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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사람에게 누를 끼치는 일을 가자 경계하신 아버지의 인생관을 잘 알고 있지만 따뜻한 사랑을 준 많은 분들께 몇 마디 감사의 인사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거듭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고인이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안다빈은 고인의 별세 후 서재에서 이 편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안다빈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5살 쯤에 유치원 과제로 그림을 그리면, 아버지가 저한테 편지를 써줬던 것 같다. 저에게 써준 편지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 같기도 하다"면서 공개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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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다빈아 네가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아빠를 꼭 닮은, 아빠 주먹보다 작은 너의 얼굴을 보는 순간 아빠의 눈엔 어느새 눈물이 글썽거렸지. 벌써 이만큼 커서 의젓해진 너를 보면 아빠는 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구나. 다빈이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할까. 아빠는 다빈이가 항상 겸손하고 정직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됐으면 한다. 시간을 꼭 지킬 줄 알며 실패나 슬픔을 마음의 평화로 다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한다. 내 아들 다빈아 이 세상에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1993년 11월 아빠가"라고 적혀있었다. 안성기의 삶에 대한 철학과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다.

안다빈은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이 모습은 자리한 사람에게도 눈물을 자아내게 했다.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안성기는 양평 별그리다에서 영면에 든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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