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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과 치킨무를 처음 개발한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달 30일 지병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향년 74세입니다.
1952년 4월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도입한 물엿,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최초의 붉은 양념 소스와 염지법은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고 윤종계 씨는 2014년 시사 프로그램 'SBS 스페셜'에 출연해 1980년 양념치킨을 개발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윤종계/양념치킨 최초 개발자(14.09.21 SBS 스페셜): 손님들이 와서 먹는데 먹다가 중간쯤 돼서는 손을 놓고 안 먹는다는 거예요. 왜 안 먹느냐 했더니 닭 비린내가 나서 안 먹겠다. 그러면 비린내를 없애보자고 매일 같이 개발하다 보니까 동네 지나가는 할머니가 그래선 안 된다. 겉에 묻히는 가루는 밀가루인데 밀가루에 전 부치듯 물을 부으면 경상도 말로 푹 퍼지듯이 돼서 안 된다. 물엿을 넣어봐라.]
그는 조언을 토대로 물엿과 고춧가루, 파, 마늘 등을 넣어 매콤한 치킨 양념을 만들었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양념치킨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윤종계/양념치킨 최초 개발자(14.09.21 SBS 스페셜): 이게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계획하고 한 것은 아니고 맛이 좋으니까, 사람들이 찾아오니까 서로 점포 내달라고 40명씩, 50명씩 줄을 서서.]
그는 1985년 '맥시칸치킨' 브랜드를 본격화했고, 국내 최초로 닭고기 TV 광고도 시도했습니다.
치킨무를 처음 만든 것도 고인이었습니다.
치킨을 먹으면 목이 답답하다는 점에 착안해 무와 오이에 식초와 사이다를 넣어 곁들인 것이 지금의 치킨무 형태로 발전한 겁니다.
고인이 개발한 양념치킨은 업계 표준이자 고유명사가 됐고, 수많은 치킨 업체가 고인의 영향 아래서 생겨났습니다.
(취재: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현지 / 디자인: 이수민 / 화면출처: SBS 스페셜, SBS 일요특선다큐 / 제작: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