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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 소방관이 태안 식당서 기도에 음식물 걸린 90대 구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6.01.09 09:58|수정 : 2026.01.09 09:58


90대 노인 구한 김선종 소방경
휴무 중이던 소방관이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기도에 음식물이 걸려 위급한 상황에 놓인 90대를 구했습니다.

오늘(9일) 충남 태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쯤 가족과 함께 태안의 한 음식점을 찾은 충남소방본부 김선종 소방경은 "아버지가 고기를 먹다 목에 걸린 것 같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통화하는 내용을 옆에서 들었습니다.

당시 119 상황실이 신고자에게 복부 밀어 올리기(하임리히법)를 안내하고 있었고, 어르신의 상태는 급격히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김 소방경은 즉시 어르신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했으나, 혼자 조치하는 과정에서 어르신의 몸이 축 늘어지는 등 위험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때 식당 사장이 합류해 어르신이 쓰러지지 않도록 부축하고 응급처치가 이어지는 동안 목에 걸렸던 이물질이 배출되는 징후가 나타났고, 어르신은 점차 호흡을 회복했습니다.

이후 도착한 태안 119구급대가 어르신을 인계받아 후속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김 소방경은 "눈앞에서 응급상황을 목격하자 몸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다"며 "평소 익혀둔 응급처치가 실제 상황에서 빛을 발했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힘을 보탠 식당 사장님의 침착한 협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당시를 돌아봤습니다.

(사진=태안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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