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 제재를 피해, 다른 나라와 비밀리에 거래하는 것을 봉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조선도 잇따라 나포하고 있는데, 이번엔 러시아 국적이라 주장하는 유조선을 붙잡았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러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유조선에, 군 헬기가 접근합니다.
총을 든 군인들이 빠르게 유조선을 장악합니다.
미국은 현지 시간 7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거래하는 유조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메룬 국적의 유조선 소피아 호와 또 다른 한 척은, 이란을 출발해 베네수엘라로 가다 미국에 나포된 벨라 1호입니다.
지난달 해상에서 미 해안 경비대의 승선을 거부하고 도주한 지 17일 만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제재 대상 원유를 운송해온 베네수엘라의 '그림자 선단' 소속 선박입니다. 현 미국 행정부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벨라 1호는 달아나던 와중에 배의 이름을 바꾸고, 선체에 러시아 국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나포 당시 인근 해역에는 러시아의 잠수함과 군함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나포된 유조선이 거짓 국기를 게양한 무국적 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잠수함까지 동원해 유조선 호위에 나선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에 등록된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없다", "21세기형 해적 행위"라며 압류된 유조선에 탑승한 러시아인의 송환도 요구했습니다.
[말렉 두다코프/러시아 학자 : 미국은 또다시 법이 자기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더 자주 무장 호위에 나설 겁니다.]
미국은 해당 선박 선원이 연방법 위반 기소 대상이라며, 미국으로 송환해 재판에 넘길 수도 있다고 밝혀 베네수엘라 석유 장악을 위한 압박이 미-러 갈등으로 번질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