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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미 국제기구 무더기 탈퇴' 비판…"다자주의 지키겠다"

곽상은 기자

입력 : 2026.01.08 18:20|수정 : 2026.01.08 18:20


▲ 미중 정상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다자 시스템을 지키겠다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기구와 다자기구의 존재 의의는 어떤 한 국가의 사익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회원국의 공동이익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바로 이 때문에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시스템이 80여 년 동안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고 경제와 사회 발전을 촉진했으며 각국의 평등한 권익을 보장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현재 국제 형세는 다자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운영돼야 '정글의 법칙'이 만연하는 걸 방지할 수 있고, 국제 질서가 '강권이 곧 진리', '무력이 곧 정의'라는 논리에 주도되지 않을 수 있음을 다시금 증명한다"며 "이는 현재 대다수 국가, 특히 작은 국가와 약한 국가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유엔이 국제 사무에서 발휘하는 핵심적 역할을 지지하고, 국제 사회와 함께 더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을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유엔 경제사회국과 국제무역센터, 유엔민주주의기금, 유엔기후변화협약 등 유엔 산하 31개 기구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세계자연보전연맹 등 비유엔 35개 기구에서 일괄 탈퇴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이들 기구에 회원으로 남아 있거나,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비판하면서 '진정한 다자주의 수호'나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등 구호를 통해 자국이 국제 시스템을 지킬 거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나포한 것에 대해 "공해 해역에서 타국 선박을 임의로 억류한 것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국제법 근거가 결여되고 유엔 안보리의 권한을 위임받지 않은 불법·일방적 제재에 반대해왔다"고 논평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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