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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인 충남 논산.
제철을 맞은 새빨간 딸기들이 땅바닥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딸기 수거업체 관계자: 한 40~50일 한 것 같아요 이렇게 딸기를 버린 것은. 아까워도 어떡해요 방법이 없는데.]
농가에서 수확된 딸기들은 출하 전 선별 작업을 거치는데, 전체의 3% 정도가 잼이나 주스 등의 원료가 되는 가공용 딸기로 분류됩니다.
[박형규/딸기 재배 농민: 이렇게 흠집이 있잖아요. 물렀잖아요. 언뜻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이런 건 물러서 소비자한테 갈 수가 없어요. 이런 것들이 이제 가공용으로 가는 거죠.]
지난해까지만 해도 냉동 과정을 거쳐 2차 가공 공장으로 판매됐지만, 이번 겨울부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박형규/딸기 재배 농민: 대량으로 가공해서 냉동해서 전국의 모든 음료수 주스 아이스크림 많은 굉장히 다양한 업체에 공급이 되는데 이미 작년에 수입된 딸기가 창고에 꽉 차 있어서 이거를 수매할 수가 없다 납품받는 데가 없으니까 지금 폐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냉동 딸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하면서, 미처 팔리지 못한 수입 냉동 딸기가 가공업체 창고에 여전히 쌓여 있는 겁니다.
[이택호/수원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농업경영 전문 교수: 국내산에 비해서 2배 정도 저렴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제과업체라든가 카페라든가 이쪽에서는 수요를 충족시켜야 되니까 국내산보다는 수입산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이 때문에 시중 딸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올라 '금딸기'라 불리는 상황 속에서도, 정작 농민들이 정성껏 키운 딸기는 설 명절까지 계속해서 폐기될 예정입니다.
[박형규/딸기 재배 농민: 신선도가 문제니까 그날그날 수확한 것을 아침에 가져오면 세척한 다음에 바로 (냉동해야 하는데) 농가 개인들은 저온에서 저장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는 농가들이 많지는 않아요.]
무분별한 수입으로 농민들이 애써 키운 딸기가 버려지는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유통 구조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 정성훈 / 구성: 이서정(인턴) / 영상편집: 이현지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모닝와이드3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