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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한테 직언 좀 하라고!" 공화당 의원도 '격분'…그린란드 군 투입? "아님 돈 주고 사!" 동맹국 위협에 (트럼프 NOW)

진상명 PD

입력 : 2026.01.08 18:08|수정 : 2026.01.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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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 관계자들이 '그린란드 병합'을 시사하자, 집권 여당인 공화당마저 이 같은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연방의회 상원 본회의장에서 최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을 두고 "바보에게는 진절머리가 난다"고 질책했습니다.

그는 "밀러가 그린란드는 미국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했는데, 이는 터무니 없다"며 "그가 미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어 "날 짜증 나게 하는 것이 뭔지 아느냐, 바로 바보"라며 "덴마크왕국이 소유한 영토를 우리가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정신 나간 말을 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의 탁월한 작전 수행을 훼손하는 것이 짜증 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린란드와 관련된 난센스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좋은 일들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킨다"며 "이런 일이 좋은 생각이라고 말한 아마추어들은 해고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틸리스 상원의원은 현재 미 상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옵서버 그룹 공동의장입니다.

공화당 중진 의원의 이러한 수위 높은 비판은 밀러 부비서실장이 지난 5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도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끌어올린 뒤 나왔습니다.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관련해 덴마크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린란드 상황과 관련해 왜 덴마크 요청대로 대화에 나서지 않느냐는 질문에 "난 다음 주에 그들과 만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구매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그건 애초부터 늘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도 그렇게 말했으며 새로운 입장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를 확보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군사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난 대통령이 항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항상 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난 그린란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단지 전 세계에 대해 그렇다는 것이다. 만약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식별한다면 모든 대통령은 군사적 수단으로 대응할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항상 군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한다"면서 베네수엘라에서도 다른 방식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서 군사적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에 제공한 성명에서 덴마크와 관련해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으며 당연히 미군 활용은 항상 군 통수권자가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밝혔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채지원,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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