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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매체, '김정은 생일' 언급 없어…당대회 준비 집중

김아영 기자

입력 : 2026.01.08 10:43|수정 : 2026.01.08 17:24


▲ 사진=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이 1월 8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큰 변화 없이 예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의 신년 달력을 보면 김일성 생일(4월 15일), 김정일 생일(2월 16일)과 달리 김정은 생일은 공휴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1면에 '일군(일꾼)들은 인민을 위한 헌신적 복무의 자랑찬 성과를 안고 당대회를 떳떳이 맞이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배치하고 올해 초로 예정된 제9차 당대회를 앞두고 간부들의 정신 무장을 주문했습니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주로 당 대회 준비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 생일에 대한 추정 근거는 미국 NBA 농구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당시 발언입니다.

2014년 1월 8일자 조선중앙통신은 로드먼이 당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부부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그가 "이번 경기를 조직한것은 존경하는 원수님의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한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에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 군인들이 1월 8일 날짜를 명시하고 "최고사령관 동지의 안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있는 장면이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날을 기념하는 조치들이 일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대대적으로 행사를 개최하거나 우상화 수준을 높이는 수단으로 전면 활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은 각각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부르며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하는데, 이날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등 대형 도발에 나서거나 국내 주요 일정들을 조정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북한이 '태양절'과 '광명성절' 명칭을 공식 발표한 것은 1997년 2월과 2012년 1월로 모두 이들의 사후였습니다.

김정은의 생일이 부각되지 않는 것을 두고 북한이 생모 고용희의 존재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정은과 김여정, 김정철의 어머니인 고용희는 북송 재일교포 출신으로, 이른바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데에는 부정적 요소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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