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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상환 부담 전국 줄었는데, 서울은 늘었다

고정현 기자

입력 : 2026.01.05 09:32|수정 : 2026.01.05 09:32


▲ 서울 아파트

전국의 주택 구입에 따른 금융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가 3분기 연속 하락하며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3분기 만에 반등하는 등 지역별 차이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5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59.6으로, 전 분기(60.4)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수가 6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4분기(57.4) 이후 19분기 만에 처음입니다.

분기마다 산출되는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중위가격 주택을 표준대출로 구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의 정도를 보여줍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25.7%에 더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7.9%의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을 표준 대출로 가정했습니다.

이 지수가 59.6이라는 것은 가구당 적정 부담액의 59.6%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으로 부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적정 부담액은 소득의 25.7%이므로 주담대 원리금은 소득의 약 15%인 셈입니다.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22년 3분기 89.3으로, 2004년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24년 2분기(61.1)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후 2024년 4분기(63.7) 반등했다가 지난해 1∼3분기 내리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편차가 컸습니다.

지난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5.2로, 전 분기(153.4)보다 1.8p 뛰었습니다.

소득의 약 40%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쓴 셈입니다.

울 지역 지수는 2024년 4분기 157.9에서 지난해 1분기 155.7, 2분기 153.4 등으로 점차 하락하다가 3분기 들어 다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 지역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지수 상승 폭도 가장 컸습니다.

전국 지수 하락은 서울을 비롯해 세종(+1.6p), 울산(+0.7p), 제주(+0.5p), 광주(+0.3p)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 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지역 간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서울 이외에 지수가 100을 넘는 지역은 없었습니다.

세종이 95.1로 2위였고, 경기(77.9), 제주(69.5), 인천(63.6) 등이 전국 지수를 웃돌았습니다.

이어 부산(59.4), 대전(59.0), 대구(53.6), 광주(49.8), 울산(46.0), 강원(36.0), 경남(35.5), 충북(34.1), 충남(32.9), 전북(31.1), 경북(28.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남은 2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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