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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명분은 마약 밀매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거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가 매장돼 있는 베네수엘라는 오랜 세월 반미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것을 한 번에 뒤집을 강력한 조치를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를 겨냥한 군사작전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노린 것이라고 대놓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베네수엘라 석유를 되찾을 겁니다. 솔직히, 오래전에 되찾았어야 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20세기까지는 미국의 주유소 역할을 하며 오일 머니를 벌었습니다.
베네수엘라 덕에 미국은 7·80년대 중동발 오일쇼크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7년 전 육군 중령 출신의 차베스가 베네수엘라 권력을 장악하면서 두 나라는 앙숙이 됐습니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내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관련 미국 기업 자산을 몰수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적대감은 수시로 드러냈습니다.
[차베스/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2006년 유엔 연설) : 악마(부시 미국 대통령)가 어제 여기에 왔습니다. 유황 냄새가 아직도 진동합니다.]
2013년 차베스의 사망으로 마두로가 정권을 이어받으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마두로가 차베스의 반미 정책을 계승하자, 미국은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틀어막는 제재를 시행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마약밀매 혐의로 마두로 정권을 해외범죄단체로 지정하고, 마두로에게는 5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캐롤라인 래빗/백악관 대변인 (지난해 8월) : 미국 정부는 마두로를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미국 내 마약밀매로 기소된 마약카르텔의 수괴입니다.]
이후 베네수엘라 앞바다에서 마약 운반 의심선 30여 척을 폭격하고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압박하다 결국 마두로를 전격 생포하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번 군사작전으로 석유 이권에 대한 미국의 욕심도 노골화하면서 정당성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